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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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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아이요시자와 히데 27세 2024. 2. 29. 05:17

 

 

 

 해질녘 제9행성 



“ 그래, 꽤 마음에 들어! ”




[외관]

 

  1. 푸른기 도는 회색의 가지런한, 그러나 잔머리 많은 머리카락. 단발에 가까운 것 반절을 모아 건성으로 둥글게 말아 묶었다.
  2. 게슴츠레한 것에 가까운 연하늘색 눈동자. 아래쪽에만 드는 안광은 흐리고 양쪽이 날카롭게 솟은 송곳니는 웃을 때마다 언뜻 드러난다.
  3. 적당히 통 넓은 옷들과 늘어져 대충 구겨진 바지 밑단. 거처가 일정하지 않아 편한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4. 속없이 멀건 낯은 웃지 않는 때가 드물었지만, 그 외양 탓인지 건방진 편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이름]

 

아이요시자와 히데 / 相吉沢 日出 / Aiyoshizawa Hide




[성별/키, 몸무게]

 

M / 184cm, 74kg




[학년 및 나이]

 

27세




[직업]

 

프리터




[성격]

 

* MAIN KEYWORD *

주의注意 한각閑却 무규칙無規則

SUB KEYWORD :: 잔정 있는, 쾌활한, 가벼운, 짓궂은, 흥미 우선적 태도, 미량의 순응, …못됐어!

 

01. 注意, 쾌활한, 잔정 있는, 흥미 우선적 태도

입을 모아 말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건지!

이제는 사람 많은 뭍으로 나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요시자와 히데에 대해 평가하자면 상기의 평가는 빠짐없이 따라붙었다. 타고나길 잔정 있게 태어나 자기가 들이밀 수 있는 곳을 판단치 않고 비집어 끼어들곤 했는데, 이는 토우가 마을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벗어나 도쿄로 향했음에도 한결같이 변하는 법이 없었다. 사람과 어울리길 마다하지 않는 만큼 인정 있었고, 관심 많았고, 불쾌한 감정 속에 담아두는 경우 드물었고, 타인을 챙기거나 억지로 이끄는 데에도 도가 텄다. 아이요시자와 히데를 그렇게 행동하게끔 하는 근원은 현재도 큰 이유가 아니었다. 오로지 자신의 흥미.

 

행동을 알기 쉽다 칭하기엔 성인이란 것은 모종의 브레이크가 될 수 없었고 타인의 요구를 일정 부분 묵살해 가며 멋대로 구는 행동은 대놓고 드러내는 자만에서 비롯되었으니 빈말로라도 좋은 성격이라 일컫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하여 나쁜 사람이구나. 그리 생각하기엔…



02. 閑却, 無規則, 가벼운, 짓궂은, …못됐어!

무엇이든 끼어들기 위해 틈을 비집긴 하지만 하기 싫은 것에는 싫은 기색을 곧대로 내비쳤다. 반색하는 것 혹은 주목을 끄는 것들에만 협조적으로 굴었다. 좋아하는 것만 반기는 모습들은 타인의 평가에서 오로지 좋은 점만 이끌어낼 수 없게끔 만들었다. 모르는 척 쐐기 박는 태도나 빈정대는 말투, 날 세운 목소리들. 그런 것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는 점이 더더욱.

 

무심하며 방치했다. 그러니까, 사람을 대하는 데에 부러 야박하게 굴지 않았고 굳이 냉정하게 대하지도 않았다. 타인에게 관심 줄었지만 가벼운 농담이나 짓궂은 장난치길 어려워하지도 않았다. 선을 지킨다는 개념이 더욱 희미해짐에 가깝다.

 

다른 데에선 그렇게 얘기하지 마. 걱정을 했던 동문들의 바람이 무색하게 여전히 말로 원한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웃는 낯으로 독설을, 상대를 비난하는 직언을, 내킨다면 저주까지도. 그 모든 말들을 의도적으로 한다는 점이 더욱 질 나쁘고 ‘못됐다’. 응원이나 격려의 말 같은 것을 부러 내뱉지 않는 건 아니었으나, 보통 열 번 잘한 것보다 한 번 못한 게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아서일까, 대체적인 인식은 영 바뀌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는 인맥이 넓고 많다. 나쁜 첫인상 활용하는 법을 대강 아는 탓에.



03. 미량의 순응

늘 제멋대로인 반응,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방랑자적 태도. 말한다고 제대로 듣는 법 없을 것만 같으나 의외로 말한다면 제대로 주워 들었다. 무언가 바란다 말한다면 열 번 중 세 번은 고려했다. 미묘하게, 그의 겸양 없는 성정에도 미량의 순응이 남아있었다. 그 대상이 사람 아닌 환경이라도 그러했다.

 

주어진 삶을 비관 없이 살기. 현재를 직시하기. 쉽게 약속하지 않는 만큼 쉽게 거짓 내뱉지 않는 생활양식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실천 중이다.



04. 총평

아이요시자와 히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 없었다. 무엇이든 자신이 희망하는 대로, 권유하는 대로, 믿는 대로 이루어지는 사람이었다. 행운을 당연시 여기고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았다. 인간은 모순의 동물이라지만 아이요시자와 히데는 그 결이 짙었다. 솔직한 사람. 아직까지도 그렇게 불러도 괜찮을지 의심케 하는 구석이 짙었다. 그러나 확실하다. 친구를, 선연과 악연을, 선명히 남아 있는 것 같은 새끼손가락 매듭 자국을, 그렇지 않은 것들과 구분 짓는 행위 따위가. 애써 말하지 않아도 그 모든 것이 ‘애착’으로부터 기인했다는 것은.





[기타 사항]



 00. 生 

  • 1월 1일 생, RH+ O형, 오른손잡이.
  • 1인칭 와타시(私). 나이 가리지 않고 편한 반말 사용. 전부를 성씨로 호칭하나 내키는 대로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 빠른 말투와 활달한 목소리. 종종 말끝 끌어 마무리 짓는 버릇이 있다.



 01. 相吉沢 

아이요시자와 사쿠스케 (父. 56세, 여행 산문작가.)

아이요시자와 우미에 (母, 56세, 다큐멘터리 감독.)

아이요시자와 나츠히코 (兄, 33세, 타 도내 종합상사에 근무.)

아이요시자와 히데 (27세, 역 앞 드럭스토어 근무원.)

 

  1. 부모님과 형, 본인으로 구성된 단출한 4인 가족. 아버지는 아오모리 현 굴지의 대지주, 어머니는 온갖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다큐멘터리 연작의 메인 감독. 형은 방임주의의 부모님 아래 초, 중, 고등학교에 이어 직장 생활까지 사이타마 현에서 하고 있다.
  2. 연락 자체는 종종 나누었으나, 얼굴을 보는 경우는 여전히 드물었다. 바쁘신 당신들의 일정을 생각하면 특별한 사실도 아니었을 테다. 부모님은 여전히 당신의 삶을 살기에 바빴고, 아이요시자와 히데는 그를 납득한 지 오래였으므로 종업식 직후 토우가 마을을 떠나, 스스로 머물 곳으로 도쿄도 신주쿠구를 택했다.
  3. 그렇게 자유로운 환경이기에 더 나아가 현재까지도 제 집을 일종의 ‘아지트’처럼 삼을 법도 하건만, 토우가 떠난 그날부터 혼자만의 공간으로 명명한 지 오래 지났다. 아무나 들이지 않는 곳. 주변인의 평가론 그러하다.



 02. L / H 

LIKE

  1. 입 안에서 터지는 캔디, 케이크나  단 간식, 카라멜향 홍차, 녹차 등 먹을 수 있는 것이나 가질 수 있는 것 대부분.
  2. 연락.

 

DISLIKE

  1. 소음과 소란, 담배 연기와 알코올.
  2. 지나치게 쓰거나 맵고 짠 음식들.
  3. 방랑, 자유, 무정착, 안주, 영원 등의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 가진 것들.



 03. 10年 

  • ~20

토오지센의 종업식 이후 도쿄행을 택한다. 함께 도쿄로 향하는 아는 얼굴들도 꽤 있었으나 전학 후에도, 졸업 후에도 굳이 만나려 들거나 찾으려 들진 않았다. 연락이 온다면 피하진 않았어도. 학교 생활은 무난하게 마쳤다. 한때는 고등학교졸업정도인정시험을 볼 것처럼 굴었어도 그러지 않은 것은, 고교를 굳이 중퇴할 필요를 못 느낀 것에 가깝다.

 

  • ~24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경제학과에 진학한다. 학과 성적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으로 아이요시자와 히데는 학과 공부보다 주변 인간관계나 인맥 다지기에 더 힘쓰며 살았다. 밉지 않을 정도로 드러내는 자만, 쉽게 이끄는 행동이나 스스럼없이 구는 행동들. 내밀한 부분까지 털어놓을 사람으로는 썩 좋지 않아도 적당히 친밀한 사람으로선 나쁘지 않았으며 본인 또한 그 거리를 기껍게 받아들였다.

 

  • 26~

그렇게 졸업. 내정처인 SMBC에 입사해 2년을 지내고 돌연 퇴사했다. 이직을 이유로 들었으나, 빙글빙글 웃는 낯을 보면 어떤 목표를 위한 이직보다는 근로 자체에 대한 염증이 큰 것에 가까웠다. 이후로는 주변의 편의점이나 채소 가게, 잡화점과 정육점 등 많은 곳에서 짧게 일했다. 그렇게 번 돈으론 걸음 닿는 곳마다 마음에 든다면 거처 삼았다.



 04. 눈꽃 축제 

  1. 눈꽃 축제 소식을 접한 건, 예의 ‘여행’과도 같은 행위를 위해 들렀던 아오모리 현의 어느 마을에서. 위치가 익숙하다 싶어 찾아보았던 것이 약 한 달 전이다.
  2. 축제를 새삼스레 기대하는 것은 아니나, 소식을 발견하자마자 떠나지 않고 근처에 머물렀다. 돌아가야 할 객관적인 마땅한 이유가 없음에도 그리 굴었다. 기행처럼 여겨질 일이라지만, 아이요시자와 히데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라 여길 수 있을 테다. 이전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따위를 생각한다면.



 05. 더블의 더블의 더블! 

  1. 타고난 행운 체질. 숙제를 깜빡한 날에는 선생님 또한 숙제 검사를 잊었고, 움직이기 싫은 날에는 마침 비가 와 체육 수업이 바뀌곤 했다. 아이스크림 막대의 당첨 표시나 거의 운빨로 모든 게 이루어지는 10엔 게임의 당첨권은 가장 익숙한 물건에 속하는 등, 말로 다 하기에 시간이 모자랄 만큼의 행운이 따랐다. 주사위만 굴리면 더블 6의 더블 6, 더블 6이 나오니 말 다했다. 플레잉 카드라도 쥐는 날엔 0.0000153907% 확률의 어떤 족보도 어렵진 않을 것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아직까지도 행운이나 행운의 결과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당연한 일이라는 인식인 탓도 있고, 어떤 불행의 초석이더라도 더는 신경 쓰지 않도록 변모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체질에 가까운 강운이 원하는 것을 하거나 가지는 데에 도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해서. 행운만으로 이뤄낼 수는 없는 것을 크게 열망하지 않기 때문에.



 06. 日出 

  1. 따지자면 건강한 편이나, 봄과 여름의 사이나 가을과 겨울의 사이 같은 환절기에 가벼운 재채기를 하곤 했다.
  2. 성인에게만 주어지는 자극을 재미없다 생각해 선호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 4년을 애주가와 애연가에게 둘러싸여 지낸 것에 대한 반발심에 가깝다.
  3. 체온이 낮다. 더위에 약하고 추위에 강하다.
  4. 손재주가 절망적으로 없다. 요리에 도전하면 실패, 수예에 도전하면 당연히 실패. 최근에는 음식을 사고팔며 수선을 대신해 주는 직업이 있음에 감사하며 산다.